
추석 즈음에 눈길을 끄는 예고편을 보았다. '청일전자 미쓰리' 라는 드라마였다. 응답하라1988을 통해서 좋아하게 된 이혜리 배우 때문에 드라마가 궁금해졌고, 중소제조업 회사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아서 내용에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방송때는 긴 퇴근시간 때문에 시청할 수 없었다. 숨을 돌리는 주말이 되어서 재방송을 보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다루는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캐릭터의 힘으로 너무 진중하지 않게 균형을 잘 잡은 느낌이었다. 현실에는 없을 법한 미쓰리라는 주인공을 통해 현실에 있을 법한 비극을 잔잔하게 풀어 주었다. 사실 영세 협력업체 대표에게 일어난 상황은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대학시절 공..
몇 년 전, 회사메일로 아주 유머가득한 족구대회 응원 포스터를 받았다. 족구왕이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편집한 것이었는데, 우리 부서의 출전선수 얼굴을 합성시켜서 보는 사람이 유쾌해지도록 만들었다. 그 때 인상이 너무 좋았는지 포스터 때문에 영화가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네이버 영화에서 할인을 하길래 구매해서 봤다. 보는 동안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구를 너무 사랑하는 청년이 교내 족구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인데,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묻어났다. 웃기려고 의도한 것이 보였다. B급 정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어설프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픈 것이라면 이 영화는 B급 영화인 것 같다. 청춘은 그 순간 자체로도 소중하고 찬란하기 때문에 후회없이 살아보라는 주제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처음엔 재미 없을 것 같았다. 평온한 일상에서 쉬고 싶을 때 굳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첩보물을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첩보물을 아주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있을 때, 심심할 때는 찾아보게 되지 않았다. 같은 값이면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가 좋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접했기 때문에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명절 특선 영화로 방영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송강호라는 배우는 참 대단한 것 같다. 어딘지 모르게 항상 똑같은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극을 보면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푸근하고 친근하지만 약간 예측 불가능한 가벼움이 느껴진다. 그건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라서 송강호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볼 때 선..
제가 하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더. 사투리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 처럼 생생하게 들렸다. 그리고 사람냄새나는 친근함, 그러면서도 담대한 강인함을 느꼈다. 영화를 다 보았을 때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 곳에 함께 서 있고 싶었다. 변호인, 2013 Daum영화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다섯 번의 공판이 시작된다!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 movie.daum.net
2014년이 끝나갈 무렵, 국제시장에 관객이 몰려들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까지 관객을 끌어모을만한 이야기였는 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다 시간이 한 참 지난 어느 날,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된 뒤에는 꽤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모습을 통해 근현대 한국사를 훓어보는 좋은 시도였다. 영화를 상영하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복잡하고 다양한 한국 현대사를 대서사시로 둘러 보는 것은 무리다. 그런 점에서 몇몇 특징적인 사건 - 특별히, 죽음과 삶의 경계가 매우 뚜렷하지만 서로 매우 가까이 있는 전쟁이라는 소재 - 에 촛점을 많이 둔 점은 아쉬웠다. 극적인 효과를 내면서도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었다. 전쟁이라는 극적 도구를 가지고 젋은..
더 늦게 자면 다음날의 출근이 걱정되는 시간인 밤 12시쯤 별 생각없이 DMB를 켰다. 그런데 '기술자들' 이란 영화가 방송되고 있었다. 영화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출근걱정은 잠시 덮어두고 영화를 보기시작했다. 김우빈이라는 배우의 비상식적인 외모가 약간 거슬렸지만 똑똑한 범죄자가 잘난 얼굴과 잘난 몸매를 가질 수 없다는 규칙은 없으니 그럭저럭 이해하며 영화를 보았다. 곧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반전을 추측하며 보았다. 요새 나오는 범죄영화들은 거의 모두 반전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어떤 장면이 복선일지 추측하며 보는 습관이 생겼다. 가끔은 복선을 찾아냈는데 영화의 결론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럴땐 쾌감과 재미가 커졌다. 기술자들의 경우엔 끝내 반전을 맞추지는 못했다...
오래 묵혀두었다가 오랜만에 꺼내어 보았다. 오랜만에 금요일 저녁에 여유가 생겨서 영화를 보려다가 구석에 묵혔던 완득이를 보았다. 예고편이나 기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충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모르게 손이 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니 참 재밌었다. 억지스러운 설정들도 조금 있었지만, 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마지막에 다문화 센터를 개원하고 서로가 가진 재능을 이용하여 함꼐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결말은 동화처럼 뻔했지만 행복한 마무리였다. 하지만 삶의 무게를 짊어지는 아버지와 고된 삶을 꿋꿋이 이겨내면서 자식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TV를 통해 너무 자주 봐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덜했다. 눈물이 고였지만 데자뷰라는 느낌이 들자 그 눈물이 습관인 것 처럼 느꼈다.완득..
알고보니 매우 오래 전 영화였다. 예전부터 평가가 너무 좋아서 꼭 보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한 참이 지나서야 보게되었다. Inside out 관련 글을 찾아보면 UP이 더 좋았다는 의견이 종종 보이곤 했다. 5년 가까이 지나서야 드디어 보았다. 영화 초반에 휙휙 지나가는 인생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빨리 진행하는 지 궁금했다. 그러다가 축 처지는 도시 한 복판의 고립된 노인의 모습이 나타나서 너무 급작스럽게 이야기를 끝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풍선을 매단 집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모습은 황당했지만 화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봤다.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이있었다.말하는 개들이 ..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소심한 찌질남과 즉흥적인 돌직구녀의 사랑이야기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허랑방탕 허세 바람둥이와 안하무인 감정똘기 바람녀의 불륜 이야기 였다. 여자 주인공은 예쁘다 :)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2014)Love Lasts Three Years 7감독프레데릭 베그베데출연개스파드 프로스트, 루이즈 보르고앙, 조이 스타, 조나단 랑베르, 니콜라스 베도스정보코미디, 로맨스/멜로 | 프랑스 | 97 분 | 2014-02-13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이 되었다. 오늘은 오후에 뮤지컬을 보기로 한 날이었다. 그러나 왠지 들뜨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잡고 '조승우'를 보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서울로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시간을 잘못 맞췄는지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 동안 엄청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았다. 우산이 작아서 제대로 비를 막아주지 못했다. 그래서 앞 쪽은 물에 젖어 진한 색으로 뒤 쪽은 원래 옷의 색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가서 오향족발을 먹었다.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런데 공연장을 착각해서 종로에 있는 두산아트센터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이 족발을 다 먹고나서도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급하게 목적지를 수정하고 신도림으로 향했다. 일찍 출발한 덕..
대학교 동문회를 가기 전 약간의 시간이 남았고, 마침 기한이 얼마 안남은 롯데시네마 관람권이 있었다. 그래서 강남 롯데시네마에서 '혼자' 터미네이터를 보았다. 예전의 터미네이터를 만들었을 때는 2015년에 정말로 터미네이터가 돌아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먼 미래였는데, 어느덧 실제 2015년이 되었다.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비극적인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술 발달의 느린 속도를 칭찬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터미네이터와 스카이넷이 아직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고마웠다.그러나 감독과 작가들은 두려움이 사라져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관객들이 못마땅했던 것 같다. 아무일 없이 2015년이 되었기 때문에 스카이넷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심판의 날을 비켜갔다고 안심하는 관객들을 향하여 섣부른 판단은..
금요일 저녁, 아무 약속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방 안에 남겨졌다.할 일을 찾으면 좋겠지만, 당장 눈에 들어오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음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도 내키지 않았다. 얼마 전에 랩톱을 추가로 장만하면서 이전에 쓰던 데스크톱의 위치를 옮겼는데 그 안에 든 음악을 꺼내어 정리 한다는 것이 귀찮았다. 영화 감상을 위한 HTPC로 쓰려고 하다보니 키보드와 마우스 분리했고 그래서 그 안의 파일을 다루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영화 보기에는 좋은 구도가 되었으니 밀린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는 '해피 이벤트 (A Happy Event/Un heureux évenement)' 였다. 아기가 생기고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행복한 일상을 사는 부부에 대한 동화일 것이라고 생각..
데스트랩 연극 벙개를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였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학로 주변을 가볍게 산책했다. 골목골목을 천천히 걷다가 10x10 매장이 나와서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안은 시원했다. 갖가지 귀엽고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안경도 써보고 모자도 써보고 반지도 둘러봤다. 동글동글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었는데 눈 밑의 다크서클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았다 :'(같은 안경인데 여자들이 쓰고 찍은 사진은 괜찮아 보였다. 괜찮은 정도보다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시간이 거의 다되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데스트랩 연극은 재미있었다. 게이의 살일극이라는 다소 엉뚱하고 비현실적이었지만, 무대시설이나 배우의 연기들은 매우 좋았다. 중간중간 심장떨리게 만드는 효..
회사 이벤트였는데 반쯤 의심하면서 퀴즈를 풀고 응모를 했다. 그런데 덜컥 되버렸다. 영화 평가도 괜찮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심 기쁘기도 했다. 그리고 관람 당일이 되어 일찍 퇴근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잘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액션도 훌륭했다. 긴박감 넘치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6)Mad Max: Fury Road 8.7감독조지 밀러출연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휴 키스-바이른, 조쉬 헬먼정보액션, 어드벤처, SF | 오스트레일리아 | 120 분 | 2016-01-14
결혼식 때문에 대구를 다녀와야 했는데, 너무 긴 시간동안 버스에 앉아있을 것 같아서 영화 몇 편을 가져갔다. 그 중에 한 편이었던 러브, 비하인드를 보았다. 이혼을 진행 중인 부부의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지금 남자와 여자는 이별 진행 중입니다."러브, 비하인드 (2014)Celeste and Jesse Forever 7.5감독리 톨랜드 크리거출연라시다 존스, 앤디 샘버그, 일라이저 우드, 엠마 로버츠, 아리 그레이노어정보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2 분 | 2014-08-14
OZ의 마법사가 OZ에 처음 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서쪽의 초록 마녀가 탄생하는 계기가 OZ의 바람둥이 기질떄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다. Wicked 그리고 OZ의 마법사 원작과 비교해서 보면 나름 재밌다. 영상도 화려하고 이야기 구성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 약간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가볍게 볼 만한 오락 영화로써는 괜찮았다. 밀라 쿠니스는 정말 예쁜 것 같다. 미셀 윌리엄스는 take this waltz에서의 인상이 너무 깊었기 때문인지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Oz: The Great and Powerful 7감독샘 레이미출연제임스 프랭코, 미셸 윌리엄스, 레이첼 웨이즈, 밀라 쿠니스, 잭 브래프정보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30 분 | 20..
실화의 감동은 언제나 크게 밀려온다. 게다가 음악영화일 경우엔 결말부분의 웅장한 공연장면이 모든 것을 압도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 온다.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영화를 보았다. 보다 엄밀하게는 예전에 보았던 것을 다시 보았다. 설 명절 다음 날은 언제나 무료하여 TV를 계속 돌려보게 된다. '어느 것 하나만 걸려라'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걸렸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조직원들의 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왔다. 예전에 한 번 본 영화였지만, 그 장면서 멈추었다. 계속 지켜보았다.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는 장엄하고 훌륭했다. 파파로티 (2013) 9.1감독윤종찬출연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정보드라마 | 한국 | ..
오래 전 이었다. 초중급 졸업공연을 연습하던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설 연휴가 조금 길었다. 그래서 연휴 중간에 하루 정도 연습을 했었는데, 그 때 이 영화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한 인상이 남아서 나중에라도 꼭 보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를 구매해 놓고도 보질 못했다. 작년 설에 TV에서 방영해서 가족들이 같이 보고 있었음에도 같이 안 봤다. 따로 구매해 놓은 것이 아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어쩄든 결국엔 이 번 설까지도 못보고 있다가 TV에서 하는 것을 보게되었다. 2편을 먼저 보고 역전되어 1편을 보았다. 각시투구꽃이 어떤 중요한 단서가 되는 줄 알았으나 큰 연관성은 없었다. 객주로 나오는 한지민은 엄청 예뼜다.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오랜 만에 천안을 찾았다. 7년 정도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두정역 앞의 메가박스는 그대로 였는데, 야우리8은 더 커졌고 세련되게 변했다. 왕십리나 영등포의 민자 역사 multiplex에 뒤지지 않을 만큼 변해 있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 지하철에 앉아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은 잠시 동안의 쉼이 되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천안 여행은 좋았다. 야우리 시네마에 도착해서 영화를 보았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보았는데, 재밌었다. 마치 셜록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섞은 설정들은 씨익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기방의 악사로 나오는 배우가 매우 낯이 익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출연자들 이름이 나올 때 깜짝 놀랐다. '조관우'. 오랜 시간 무명시절을 겪은 연기 잘하는 조연 ..
뻔한듯 하지만, 가족과 삻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생각도 많아지고 다짐도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술도 안마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담배도 멀리하는 젊은 27살의 청년이 생존확률 50%인 암에 걸렸다는 설정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특히 무엇보다 남자친구를 버리고 바람핀 레이첼이 인상적이다. 저런 여자가 세상엔 많을까?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최근의 영화들을 보면 동거는 기본이고 바람피우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새로운 사랑이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과정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고 지쳤다고 금방 갈아탈 수 있는 사랑이라면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 50/50 (2011)50/50 7.8감독조나단 레빈출연조셉 고든-레빗, 세스 로겐, 안나 켄드릭, ..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다시한 번 경이롭다. 신앙이란, 물리주의적인 인간의 특정 기능 중 일부가 발현하여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신념'이 학자들의 머릿속에 강인하게 자리잡은 현대에 이토록 하느님을 쫒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일요일 저녁, 너무도 외롭고 심심해서 한 쪽 구석에 먼지쌓이도록 꼭꼭 숨겨두었던 영화를 꺼내어 보았다. 어쩌면 눈물흘리지 않으려고 애써 다짐하면서 일부러 외면해 왔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오늘 저녁은 외로웠다. 언제든 내가 먼저 그녀를 떠나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H였는데, 어젯밤과 오늘 밤은 정말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일들도 손에 잡히지 않아 영화를 보았다.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결말도 이미 알고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 담담하게 ..
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패트레이버. 다시 봐도 재밌다. Software 개발로 밥 먹고 살면서 보니 더욱 감동적이다. 가상의 1998년 일본에는 노동을 대신하는 중장비 labor 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robot의 등장은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악용하게 되면 큰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경찰에서도 이러한 labor 범죄에 대응하기 위하여 labor 부대를 만든다는 것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Series 개요 OVA (1988)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7편 Movie (1989) : Patlabor The Movie (98m) TVA (1989)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47편 OVA (1990)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新) 16편 Movie (1993) : Pa..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영화를 보고나니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지난 번에 지하철에서 본 자메이카 느낌의 검고 탄탄한 몸체의 픽시가 떠올랐다. 그 자전거 탐이 났었다. 픽시 갖고 싶은데 :) 자전거를 잘 타지도 못하고 주변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마음 속에만 살포시 담아 두어야 겠다. 어쨌든, 날씨 풀리면 자전거 타러 나가야 겠다. 프리미엄 러쉬 Premium Rush 7.9감독데이빗 코엡출연조셉 고든-레빗, 다니아 라미레즈, 제이미 정, 마이클 섀넌, 아시프 맨드비정보액션, 스릴러 | 미국 | 90 분 | -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걸 내가 못 느껴서인지 아니면 방송국에서 돈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비교적 최신 영화라고 생각했던 '코리아'를 TV에서 봤다. 더군다나 중간에 광고도 없었다. 재밌고 촬영도 좋고 연기도 좋고 짜임새도 괜찮은 듯 했다. 하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조금 오글오글 거렸다. 실제로도 갑자기 맘을 바꾸어 경기에 불참해 버리는 그런 일이 있었는 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한 사람들은 참 타협이 안되는 것 같다. 코리아 (2012)As One 8.4감독문현성출연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최윤영, 박철민정보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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