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내려 온 다음, 비행기 시간 까지 여유가 좀 있었는데, 다음 목적지를 제주 별빛누리공원으로 결정하고 이동하던 중,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웠다. 그리고 '순결한 모닝이'랑 기념 사진을 남겼다. 실질적인 제주 여행은 1박2일이었는데, 그 짧지만 매우 길게 느껴졌던 시간 동안 함께 해준 고마운 친구였다. 사진기의 화각 안에 모닝이가 다 들어오지 못해서 약간 아쉽지만, 잘 사진은 잘 나온 것 같았다. 별빛 누리 공원이 특성상 오후 6시쯤이나 지나야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관리 하시는 분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별빛 공원인데, 훤한 대낯에 무슨 낭만으로 별을 볼텐가? 그래서 공원을 빠져 나오기로 생각하고 다음 목적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직 비행기 시간 까..
어리목 탐방로를 따라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땀이 살짝 나기 시작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시원해서 고마웠다. 처음엔 참 고마웠다. 하지만 30분쯤 올랐을 때였을까. 해가 이미 한 창 떴을 시간인 9시인데, 사방은 고요하고 어두웠다. 지나는 사람이 없으니 으스스하기도 했다. 그런 기운이 잠시 스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열심히 내 뒤를 쫒았다. 그리고 곧 추월했다. 나는 잠시 쉼터에 기대 앉았다. 자신만만하게 출발했지만 1시간이 거의 지나가자 땀도 많이 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앞은 아직도 어두 컴컴한 숲이어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동네 가까운 산도 아니고,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여기서 지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어제 스윙바에 다녀오느라고 잠도..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복귀했다. 여기 부터 독립이다!! 가장 가까운 렌터카 업체를 찾아가 경차 렌트를 부탁했다. 그러나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경차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대신 친절하게도 근처에 있는 다른 회사를 권유했다. 권유를 따라 찾아간 곳은 스타 렌터카였다. 신생업체인데, 주로 혼자 또는 커플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삼는 듯했다. 그래서 뉴모닝LPi를 빌려 제일 처음으로 용두암을 찾았다.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에 있던 그 용두암이었다. 용두암을 빠져나와 제주 시내의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찾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내일 한라산 등반 때 마실 음료수를 샀다. 제주도라고 해도, 대형 마트를 가니 새로울 것은 별로 없었다. 그냥 천안의 이마트를 갔던 때와 비슷한 감흥이..
스윙아일랜드, 줄여서 스윙알랜이다. 제주 CGV 건너 편 꼬꼭 숨어있던 스윙알랜을 다녀왔다. 제주에 오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윙바의 위치를 알아봤었다. 제주 시청 근처 CGV 건너 편. 내비게이션을 동작하고 CGV를 검색하니 '한 군데'만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찾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CGV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차를 세워놓고 CGV 근처를 한 참 헤맸다. 결국 빌리와 루시, 별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준비, 땅!!!' 가장 빠른 대답은 루시였다. 루시 고마워~! 그렇게 물어물어서 스윙알랜을 찾아갔다. 고생해서 찾아가긴 했지만, 린디합 입문을 막 마친 때라서 출입문 앞에서 정작 망설였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포스터를 읽으며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아름다운..
회사에서 PACIFIC GRAPHICS 학회를 후원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학회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제주에서 묵게될 숙소는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였다. 이름에 '럭셔리'라는 말이 들어가니 고급스럽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야하는데,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를 처음 접하는 느낌은 원조 집 건너 원조집의 간판에 써 있는 '원조'의 의미처럼 다가왔다.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그저 이름으로써의 이름 정도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하자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조트 안에 들어와 본 느낌은 비싼 호텔 같았다. 서울의 여느 호텔들처럼 화려한 조명과 높은 객실 건물의 느낌과는 다르지만, 리조트라기 보다는 넓고 평온하고 따뜻한 느낌의 호텔 같은 인상이었다. 단지 호텔이라기엔 넓은 공간과 잔디 밭 등이 ..
제주도. 9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였다. 즐거움을 안고 내린 공항에는 푸른 하늘이 반가운 인사를 건네 주고 있었다. 공항 문을 빠져 나와 바라본 주차장과 야자수는, 예전 기억이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지만, 낯익은 풍경이었다. 리조트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찾아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7번 주차장으로 향해 걸었다. 그 곳은 대형 버스, 또는 셔틀 버스 전용 공간이었는데, 우리가 탈 버스가 그 주차장 한 켠에 한가로이 자리잡고 있었다.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출발까지 20분 정도 남았다고 했다. 공항에서 노닥거리기엔 어정쩡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주차장 구석에서 공항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요즘은 이렇게 내려다 보는 사진을 간혹 찍는다. 신발이 예쁘게 나오기 때문인 이유도 있고, 뭔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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