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달콤한 인생/달콤극장

Teminator, Genisys

우유수염 2015. 7. 13. 17:08

대학교 동문회를 가기 전 약간의 시간이 남았고, 마침 기한이 얼마 안남은 롯데시네마 관람권이 있었다. 그래서 강남 롯데시네마에서 '혼자' 터미네이터를 보았다. 예전의 터미네이터를 만들었을 때는 2015년에 정말로 터미네이터가 돌아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먼 미래였는데, 어느덧 실제 2015년이 되었다.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비극적인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술 발달의 느린 속도를 칭찬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터미네이터와 스카이넷이 아직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그러나 감독과 작가들은 두려움이 사라져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관객들이 못마땅했던 것 같다. 아무일 없이 2015년이 되었기 때문에 스카이넷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심판의 날을 비켜갔다고 안심하는 관객들을 향하여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시간여행과 평행이론을 끌어들여서 터미네이터의 이야기를 아주 새롭게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심판의 날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Cloud와 Big Data, Machine Learning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진짜 '스카이넷'을 만나러 가고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보통이었다. 예전의 터미네이터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존 코너가 못생겨서 별로였다. 외국에서 보는 눈은 어땠을 지는 모르겠지만, 존 코너가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별로 몰입이 되지 않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015)

Terminator Genisys 
6.5
감독
앨런 테일러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J.K. 시몬스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25 분 | 2015-07-0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