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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달콤극장

데스트랩

우유수염 2015. 5. 24. 23:30

데스트랩 연극 벙개를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였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학로 주변을 가볍게 산책했다. 골목골목을 천천히 걷다가 10x10 매장이 나와서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안은 시원했다. 갖가지 귀엽고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안경도 써보고 모자도 써보고 반지도 둘러봤다. 동글동글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었는데 눈 밑의 다크서클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았다 :'(

같은 안경인데 여자들이 쓰고 찍은 사진은 괜찮아 보였다. 괜찮은 정도보다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시간이 거의 다되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데스트랩 연극은 재미있었다. 게이의 살일극이라는 다소 엉뚱하고 비현실적이었지만, 무대시설이나 배우의 연기들은 매우 좋았다. 중간중간 심장떨리게 만드는 효과들도 있었고 극적인 반전도 있었다. 물론 심령술사의 엉뚱함이 빛나는 웃긴 장면도 있었다. 영화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연극이어서 왠지 모르게 친근함이 들었다.

연극을 본 뒤 저녁시간이 되었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올댓재즈에 가보는 것을 제안했다. 저녁 먹을 떄 쯤이 되어서 이태원으로 이동했고 바로 올댓재즈에 갔다. 일요일 오후 어떤 라이브가 있을 지 미리 확인하지 않았지만 어떤 재즈라도 린디성 사람들은 재즈와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좋아할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정말 좋았다. 위치 좋은 자리에 앉아서 코로나를 마시며 흥이 돋는 재즈 연주를 듣고 저녁 하늘의 살랑 거리는 바람을 피부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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