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체 (The Great Fragmentation) - Steve Sammartino 저자 약력에서 9살때 벤처를 어쩌고 해서 사기 냄새가 풀풀 날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에 의한 산업 전반의 변화(사실 변화라기 보다는 혁명에 가까우며 산업의 기반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를 매우 깊이있게 인식하고 있는 점이 놀라웠다. 한국의 (대)기업은 창의를 말하고 있으나 여전히 임원의 개입이 너무 많다. X세대를 기억하는가? 지금 그들이 생산자이며 소비자이다. 서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태지에 열광하는 소비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적용하려는데 과연 성공할까? 공급자가 강압적이라면 X세대는 아마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소비를 할 것이다. 기술의 비용이 급격하게 저렴해진 지금은 그게 가능하다. 위대한 해..
X의 즐거움- Steven Strogatz 재밌는 수학책이다. 저자는 숫자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수학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한다. 숫자가 사물을 바라보는 여러 언어 중 한 가지라는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쉽고 재밌다. 한글의 가나다라를 외우기만 했다가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들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어려운 내용도 조금 있어서 한 번 더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빠르게 1독 할 수 있었다. X의 즐거움저자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14-07-11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수학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지 깨닫고 맛 들여라! 천재 수학자...
결혼식 때문에 대구를 다녀와야 했는데, 너무 긴 시간동안 버스에 앉아있을 것 같아서 영화 몇 편을 가져갔다. 그 중에 한 편이었던 러브, 비하인드를 보았다. 이혼을 진행 중인 부부의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지금 남자와 여자는 이별 진행 중입니다."러브, 비하인드 (2014)Celeste and Jesse Forever 7.5감독리 톨랜드 크리거출연라시다 존스, 앤디 샘버그, 일라이저 우드, 엠마 로버츠, 아리 그레이노어정보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2 분 | 2014-08-14
OZ의 마법사가 OZ에 처음 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서쪽의 초록 마녀가 탄생하는 계기가 OZ의 바람둥이 기질떄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다. Wicked 그리고 OZ의 마법사 원작과 비교해서 보면 나름 재밌다. 영상도 화려하고 이야기 구성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 약간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가볍게 볼 만한 오락 영화로써는 괜찮았다. 밀라 쿠니스는 정말 예쁜 것 같다. 미셀 윌리엄스는 take this waltz에서의 인상이 너무 깊었기 때문인지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Oz: The Great and Powerful 7감독샘 레이미출연제임스 프랭코, 미셸 윌리엄스, 레이첼 웨이즈, 밀라 쿠니스, 잭 브래프정보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30 분 | 20..
Slack- Tom DeMarco 얼마 전 가까운 직장동료로부터 불온서적(?)을 권유받았다. 강제대출이긴하지만 평소에도 이 책에 대해 들은 적이 있고, 번역서가 출판 되었을 때는 읽어보려고 했었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었다. 설 연휴동안 간단하게 읽어버릴 생각이었다.내용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미국의 사례지만 우리도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었다. 역시 사람사는 동네는 다 비슷한 모양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간단했다.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강요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조직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말했다. 특히 지식정보가 기반이 되는 IT 업계에서는 특별히 더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한다. 사실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
실화의 감동은 언제나 크게 밀려온다. 게다가 음악영화일 경우엔 결말부분의 웅장한 공연장면이 모든 것을 압도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 온다.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영화를 보았다. 보다 엄밀하게는 예전에 보았던 것을 다시 보았다. 설 명절 다음 날은 언제나 무료하여 TV를 계속 돌려보게 된다. '어느 것 하나만 걸려라'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걸렸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조직원들의 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왔다. 예전에 한 번 본 영화였지만, 그 장면서 멈추었다. 계속 지켜보았다.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는 장엄하고 훌륭했다. 파파로티 (2013) 9.1감독윤종찬출연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정보드라마 | 한국 | ..
오래 전 이었다. 초중급 졸업공연을 연습하던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설 연휴가 조금 길었다. 그래서 연휴 중간에 하루 정도 연습을 했었는데, 그 때 이 영화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한 인상이 남아서 나중에라도 꼭 보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를 구매해 놓고도 보질 못했다. 작년 설에 TV에서 방영해서 가족들이 같이 보고 있었음에도 같이 안 봤다. 따로 구매해 놓은 것이 아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어쩄든 결국엔 이 번 설까지도 못보고 있다가 TV에서 하는 것을 보게되었다. 2편을 먼저 보고 역전되어 1편을 보았다. 각시투구꽃이 어떤 중요한 단서가 되는 줄 알았으나 큰 연관성은 없었다. 객주로 나오는 한지민은 엄청 예뼜다.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오랜 만에 천안을 찾았다. 7년 정도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두정역 앞의 메가박스는 그대로 였는데, 야우리8은 더 커졌고 세련되게 변했다. 왕십리나 영등포의 민자 역사 multiplex에 뒤지지 않을 만큼 변해 있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 지하철에 앉아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은 잠시 동안의 쉼이 되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천안 여행은 좋았다. 야우리 시네마에 도착해서 영화를 보았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보았는데, 재밌었다. 마치 셜록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섞은 설정들은 씨익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기방의 악사로 나오는 배우가 매우 낯이 익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출연자들 이름이 나올 때 깜짝 놀랐다. '조관우'. 오랜 시간 무명시절을 겪은 연기 잘하는 조연 ..
뻔한듯 하지만, 가족과 삻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생각도 많아지고 다짐도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술도 안마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담배도 멀리하는 젊은 27살의 청년이 생존확률 50%인 암에 걸렸다는 설정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특히 무엇보다 남자친구를 버리고 바람핀 레이첼이 인상적이다. 저런 여자가 세상엔 많을까?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최근의 영화들을 보면 동거는 기본이고 바람피우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새로운 사랑이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과정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고 지쳤다고 금방 갈아탈 수 있는 사랑이라면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 50/50 (2011)50/50 7.8감독조나단 레빈출연조셉 고든-레빗, 세스 로겐, 안나 켄드릭, ..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다시한 번 경이롭다. 신앙이란, 물리주의적인 인간의 특정 기능 중 일부가 발현하여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신념'이 학자들의 머릿속에 강인하게 자리잡은 현대에 이토록 하느님을 쫒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일요일 저녁, 너무도 외롭고 심심해서 한 쪽 구석에 먼지쌓이도록 꼭꼭 숨겨두었던 영화를 꺼내어 보았다. 어쩌면 눈물흘리지 않으려고 애써 다짐하면서 일부러 외면해 왔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오늘 저녁은 외로웠다. 언제든 내가 먼저 그녀를 떠나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H였는데, 어젯밤과 오늘 밤은 정말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일들도 손에 잡히지 않아 영화를 보았다.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결말도 이미 알고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 담담하게 ..
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패트레이버. 다시 봐도 재밌다. Software 개발로 밥 먹고 살면서 보니 더욱 감동적이다. 가상의 1998년 일본에는 노동을 대신하는 중장비 labor 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robot의 등장은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악용하게 되면 큰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경찰에서도 이러한 labor 범죄에 대응하기 위하여 labor 부대를 만든다는 것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Series 개요 OVA (1988)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7편 Movie (1989) : Patlabor The Movie (98m) TVA (1989)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47편 OVA (1990)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新) 16편 Movie (1993) : Pa..
스스로 진보나 좌파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실망이 생기고 있다. 남이야 어떻든 내가 실망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조금씩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거리감이 생기고 있다.그런데 좌파 정치인, 좌파 대통령이이라고 이름 붙여 있지만, 그냥 무조건 떼쓰는 투쟁의 좌파들과는 다른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나타나기 어려울 것 같은 매우 신선한 대통령이었다. 원래는 작년 즈음, 세상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이란 기사를 통해서 들어본 적이 있었다. 가진 전 재산이 낡은 비틀 중고차 1대 정도라고 했다. 그 땐 기사를 가볍게 흘려 보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 가서 검소하게 살고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 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영화를 보고나니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지난 번에 지하철에서 본 자메이카 느낌의 검고 탄탄한 몸체의 픽시가 떠올랐다. 그 자전거 탐이 났었다. 픽시 갖고 싶은데 :) 자전거를 잘 타지도 못하고 주변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마음 속에만 살포시 담아 두어야 겠다. 어쨌든, 날씨 풀리면 자전거 타러 나가야 겠다. 프리미엄 러쉬 Premium Rush 7.9감독데이빗 코엡출연조셉 고든-레빗, 다니아 라미레즈, 제이미 정, 마이클 섀넌, 아시프 맨드비정보액션, 스릴러 | 미국 | 90 분 | -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걸 내가 못 느껴서인지 아니면 방송국에서 돈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비교적 최신 영화라고 생각했던 '코리아'를 TV에서 봤다. 더군다나 중간에 광고도 없었다. 재밌고 촬영도 좋고 연기도 좋고 짜임새도 괜찮은 듯 했다. 하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조금 오글오글 거렸다. 실제로도 갑자기 맘을 바꾸어 경기에 불참해 버리는 그런 일이 있었는 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한 사람들은 참 타협이 안되는 것 같다. 코리아 (2012)As One 8.4감독문현성출연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최윤영, 박철민정보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2-05-03
The Everything Store- Brad Stone 최근에는 AWS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기술에 감탄하며 공부 중이다. 실험실습도 '잘' 하고 있다. 그러다가 기회가 되서 책을 보게 되었는데, 꽤 괜찮은 책인 것 같다. 남의 회사 창립설화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창업자인 Jeff Bezos의 일화를 회고록처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Jeff의 어린시절을 비롯하여 어려웠던 창업 초창기 때와 사업이 완숙되어 가는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빛나는 능력을 찬양하는 듯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거부감을 살짝 피해 넘기면 아마존 설립 과정 안에 녹아든 근 20년의 인터넷(Internet) 기술의 발전 모습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
지난 몇 주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미뤄두고 못 보던 영화들을 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도 그 중 하나였는데, 개봉 당시에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평가도 괜찮아서 나중에라도 보려고 생각해 두었다. 그러나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아주 뒤늦게 영화를 보았다.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영화에 보이는 모습들이 낮설지는 않았다. Linux, Apache, Webserver, Python 등의 단어들은 영화를 보는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Linux terminal에 찍힌 명령어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 내 자신이 신기하기도 했다. 중간에 주인공인 마크가 동업자인 친구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facebook의 방향 또는 철학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F..
오랜만에 서울 집을 갔다. 아파트를 걸어서 들어가는데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아파트 단지 가운데 있던 놀이터가 줄어들고 일부분이 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주차장 증설을 위해 놀이터 공간을 없앤 것이었다. 아직 변경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아스팔트 포장 위로 접근 금지용 테이프가 둘러 쳐저있었다. 주차공간이 늘어난다는 기쁨과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함께 다가왔다. 동시에 어른들의 편익을 위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없앤 것이 씁쓸했다. 아파트 거주민 중 아이들이 비율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무조건 비난하긴 어렵다. 현실은 인정하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 '가봉'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추억을 마주보았을 때 행복할 수 있을 지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추억과 모든 지난 날들이 완벽하고 아름다울 수는 없기 때문에 추억을 마주했을 때 행복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니 행복한 표정으로 지난 시절을 지긋이 바라 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먼저 추억은 다시 돌아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시절이 아련하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다음으로 나이가 들면서 여유와 연륜이 쌓이기 때문일 것 같았다. 비록 당시에 원하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게 되더라도 그 속에서 기대하지 못한 행복을 찾게 된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깨닫기 때문이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과거는 지금 돌이켜 보면 완전한 옷이 되지 못한..
어제 이 영화를 패러디한 영화를 잠시 보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잊어버리기 힘든 영화여서 CD로 보관해 두기도 했었다. 아련한 옛 기억이 다시 올라왔다.서유기:월광보합/선리기연은 Watcha에서 4점을 넘은 몇 안되는 영화이다. 아주 오래 전에 본 영화였다. 중고교 시절이었던 것 같다.영화는 재밌었지만 아주 엄청 웃긴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또렷하게 기억 남는 것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손오공이 뒤늦게 자신이 신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법사를 따라 서역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었다. 타임머신으로 윤회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원래의 자신을 잠시 빌려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떠나기 위해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애쓰는 마음이 너무 애잔하고 쓸쓸해서 그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딱히 쓸..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재밌다. 늦은 일요일 밤. 잠이 오지 않아서 DMB를 틀었다. 이 시간 즈음이면 토론이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는데, 우연하게 MBC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단막극을 하는 건 몰랐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예전에 시라노연애조작단과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마지막에 완전히 다른 반전을 주었던 단막극도 재밌게 봤었는데, '원녀일기'도 뜻밖에 얻게된 보물 갔았다. 원녀는 조선시대 노처려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원녀로서 춘향, 심청, 콩쥐가 나온다. 그런데 이게 참 절묘하다. 각기 다른 고전의 주인공들인데 잘 짜맞추니 너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다. 원래의 설정들을 가져와서 재해석했는데 어디 하나 어색한 곳이 없었다. 연기도 좋고 이야기 구성도 짜임새 있고,..
영화는 재밌고 유쾌한 편이지만, 보는 동안 자꾸 '우리도 사랑일까'의 장면과 겹쳐서 보였다. 영화는 재밌었지만 씁쓸함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사실 주제는 '서로 사랑하자'로 마무리되는 데, 자꾸만 다른 부분들에 더 신경이 쓰였다. 나쁜남자의 헌신행동: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여성들은 짝을 고를 때 남성의 '자원제공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여성은 임신과 자녀 양육으로 자원 획득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충분한 자원을 가진 남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자원제공 능력을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단서로는 남성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워, 학력 등이 있다. 그런데 여성들은 고민에 다른 고민에 빠진다. 남성이 자원을 충분히..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하필 영화를 보기로 한 당일에 몸이 좋지 않았다. 식은 땀도 조금 났고 몸살이 날 것 같은 조짐이 조금씩 나타났다. 그래서 영화는 포기하려고 했는데, 영화를 볼 기회가 또 쉽게 생각지 몰라서 그냥 견뎌보기로 했다. 결국 보러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활폐해져가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의 어떤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인류가 살만한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고자 떠난다. 그렇게 우주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건을 겪게 되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즈음엔 STAY가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장면, S.T.A.Y.가 나타나는 장면에서 주르르륵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요즘 마음이 많이 약해졌나 보다.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면..
금요일에 만나요 (feat. 장이정 of HISTORY)- IU 노래도 좋은데, 중간 부분에 Jazz 합주가 나오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다.그런데 깜짝 놀라는 건 IU작곡 이라는 것. 대단하다. :) 월요일엔 아마 바쁘지 않을까화요일도 성급해 보이지 안 그래 수요일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 목요일은 그냥 내가 왠지 싫어 우~ 이번 주 금요일 우~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주말까지 기다리긴 힘들어 시간아 달려라 시계를 더 보채고 싶지만 (mind control) 금요일에 만나요아티스트아이유앨범명Modern Times – Epilogue발매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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