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시작부터 거의 한 달 간 해외에 나가 있었다. 뜻하지 않게 바르셀로나 여행이 끝나자 마자 바로 이어서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거의 한 달 중 5일 정도는 하늘에 떠 있었던 것 같다. 유럽과 미국까지 거의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출장지는 미국 이었는데 지역은 Minneapolis Downtown 이었다. 높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낮은 건물들이 많은 시골 동네였다. 동네는 조용했고 약간은 심심했다. 대중교통이 있긴 했지만 이용하기 쉽지 않아서 렌트를 해서 움직였다. 직접 운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 한국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장 적응이 어려웠던 부분은 비보호 좌회전과 우선 멈춤이었다. 한국에서는 좌회전 신호가 대부분 따로 있는데 여기서는 대..
추석연휴 기간동안 갈 곳이 없어져서 어디를 다녀볼까 생각을 했다. 작년 추석연휴에는 부산여행을 다녀와서 좋았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해서 수원을 돌아다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카메라 들고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여행의 동선은 팔달문 시장에서 도넛을 사먹고 창룡문 앞의 열기구 사진을 찍은 다음 수원역으로 이동했다가, 거기서 서호공원으로, 그리고 화서역을 지나 성균관대까지 가는 것으로 잡았다.98번 버스를 한 참 기다려서 탔다. 버스 안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구불구불 도시의 골목을 다 들러서 팔달문 (수원 화성의 남문)에 내렸다. 수원의 버스 노선은 서울과 달리 잘 정리 되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모든 노선이 우르르 몰려 다니고, 또 각각 거의 모든 골목 정류장을 다 지나서 간다..
QCY의 qy-19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했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사용하고, 운동할 때도 쓸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되었을 때는 Aliexpress 에 있는 중국제품이었다. 그러나 Aliexpress는 저렴한 대신 배송 시간이 꽤 긴 편이어서 이번 만큼은 바로 배송이 되는 G마켓을 이용하였다. 내가 구매할 때는 직구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며칠사이에 급격히 가격이 내려가더니 거의 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차이가 났다. 빠른 배송이 값어치를 한다고 위안을 삼았지만, 억울하긴 하다. 게다가 qy-19를 켜고 끌 때 한국어로 나오는 안내음성이 아직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아서 차라리 영문음성안내 제품을 구매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광고 사진에는 검정색 고급 포장으로..
삼성 뮤직 앱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iPhone/iPod 에 비하면 여전히 살짝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예쁘고 쓰기 편한 음악 재생기로서는 만족스럽다. 잠금화면에서 현재 재생 중인 곡이 나타나고 거기서 바로 건너뛰기나 뒤로 가기를 누를 수 있어서 좋다. 재생목록도 깔끔하게 표시되고, 앨범 표지 색상에 맞춰 배경을 고급스럽게 바꿔주기도 해서 좋다 (사실 그러한 자잘하지만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기능들이 iTunes를 비롯한 Apple 제품에는 이미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꽤 불편한 점이 있는데, 그 것은 음악을 듣다가 목록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경우에 물리적인 '돌아가기' 터치 버튼를 눌러야 하는 것이다. 오른 손만 사용할 때는 돌아가기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지만 왼 손만 사용할 때는 쉽지..
2014년이 끝나갈 무렵, 국제시장에 관객이 몰려들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까지 관객을 끌어모을만한 이야기였는 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다 시간이 한 참 지난 어느 날,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된 뒤에는 꽤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모습을 통해 근현대 한국사를 훓어보는 좋은 시도였다. 영화를 상영하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복잡하고 다양한 한국 현대사를 대서사시로 둘러 보는 것은 무리다. 그런 점에서 몇몇 특징적인 사건 - 특별히, 죽음과 삶의 경계가 매우 뚜렷하지만 서로 매우 가까이 있는 전쟁이라는 소재 - 에 촛점을 많이 둔 점은 아쉬웠다. 극적인 효과를 내면서도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었다. 전쟁이라는 극적 도구를 가지고 젋은..
갤럭시 알파를 사용 중인데, 롤리팝 이후로 너무 찬밥 대우인 것 같다. 롤리팝은 구글의 버그인지 모르겠지만 배터리 효율에 문제가 있다.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들은 그나마 버티는데 알파는 겨우 1860 mA 이기 때문에 계속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먼저 업데이트를 해줘야할 대상인데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6 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알파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강제로 롤리팝으로 올려 버려놓고서는 그 이후엔 아몰랑 중이다. 일해라 삼성!롤리팝 5.1.1 은 건너뛰고 마시멜로로 바로 점프해 준다면 용서해 주겠다. 그래서 갤럭시 알파에 대한 애증이 깊어지고 있다. 버리기엔 예쁘고 쓰기엔 배터리가 아쉽다. 그런데 오늘 알파의 반전 매력을 알게 되었다. 이런 애증의 알파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가 사..
더 늦게 자면 다음날의 출근이 걱정되는 시간인 밤 12시쯤 별 생각없이 DMB를 켰다. 그런데 '기술자들' 이란 영화가 방송되고 있었다. 영화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출근걱정은 잠시 덮어두고 영화를 보기시작했다. 김우빈이라는 배우의 비상식적인 외모가 약간 거슬렸지만 똑똑한 범죄자가 잘난 얼굴과 잘난 몸매를 가질 수 없다는 규칙은 없으니 그럭저럭 이해하며 영화를 보았다. 곧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반전을 추측하며 보았다. 요새 나오는 범죄영화들은 거의 모두 반전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어떤 장면이 복선일지 추측하며 보는 습관이 생겼다. 가끔은 복선을 찾아냈는데 영화의 결론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럴땐 쾌감과 재미가 커졌다. 기술자들의 경우엔 끝내 반전을 맞추지는 못했다...
이번 iPhone 6S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3D Touch 다.평면을 touch 하는 것은 2차원의 행동이다. 닿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touch 개념을 확장했다. Press 라는 공간의 변화를 touch에 접목하여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확대 한 것이다. 살짝 닿는 것과 조금 더 세게 닿는 것, 그리고 확실하게 꾹 누르는 것을 세밀하게 구분했다.물론, 전에도 long press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자의 touch 경험을 확장하려는 다른 시도들이 있었다.그러나 이번 3D Touch는 기존의 스마트폰의 촉감 경험을 확대한 중요한 측면이 있다. Taptic engin이다. 누르는 감도는 분명 세밀하게 구분하고 그 느낌을 각각 인지할 수 있는 동작이며, 사람은 누르는 깊이와 세기에 따..
오래 묵혀두었다가 오랜만에 꺼내어 보았다. 오랜만에 금요일 저녁에 여유가 생겨서 영화를 보려다가 구석에 묵혔던 완득이를 보았다. 예고편이나 기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충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모르게 손이 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니 참 재밌었다. 억지스러운 설정들도 조금 있었지만, 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마지막에 다문화 센터를 개원하고 서로가 가진 재능을 이용하여 함꼐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결말은 동화처럼 뻔했지만 행복한 마무리였다. 하지만 삶의 무게를 짊어지는 아버지와 고된 삶을 꿋꿋이 이겨내면서 자식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TV를 통해 너무 자주 봐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덜했다. 눈물이 고였지만 데자뷰라는 느낌이 들자 그 눈물이 습관인 것 처럼 느꼈다.완득..
- Total
- Today
- Yesterday
- camera
- W & Whale
- swing
- 브라운아이드소울
- DigitalAria
- haptics
- eclipse
- 제주도
- 드림북카페
- 가을방학
- BES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부산
- Coffee
- 사진
- 오삼기
- 연무대
- e team
- 29연대
- jazz
- Sherlock
- slack
- 졸업공연
- Agile
- House Rulez
- 남포동
- java
- 조선명탐정
- KOREATECH
- 드림커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