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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달콤선물상자

QCY QY-19

우유수염 2016. 9. 4. 18:05

QCY의 qy-19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했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사용하고, 운동할 때도 쓸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되었을 때는 Aliexpress 에 있는 중국제품이었다. 그러나 Aliexpress는 저렴한 대신 배송 시간이 꽤 긴 편이어서 이번 만큼은 바로 배송이 되는 G마켓을 이용하였다. 내가 구매할 때는 직구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며칠사이에 급격히 가격이 내려가더니 거의 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차이가 났다. 빠른 배송이 값어치를 한다고 위안을 삼았지만, 억울하긴 하다. 게다가 qy-19를 켜고 끌 때 한국어로 나오는 안내음성이 아직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아서 차라리 영문음성안내 제품을 구매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광고 사진에는 검정색 고급 포장으로 나와있었는데, 배송은 (비용을 아끼려했는지?) 황토색 종이 상자였다. 그래도 깔끔하고 안전하게 받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제품은 사용도 간편하고, 무게도 가볍고 귀에 쏙 들어가서 잘 흘러내리지 않았다. 일단 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었는데, 저렴한 제품인 만큼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들었다. 몇 곡 재생해 본 결과 음악이 대체로 평평하게 들렸다. 그래서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는 실망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 곡이 넘어가서 댄스곡이 나왔다. 그랬더니 아까와는 달리 저음이 울리면서 조금 풍성해졌다. 음악이 풍성해졌지만 뭉개지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게 듣가 좋았다. 클럽의 비트와 저음의 울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약한 정도겠지만, 한 동안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건조하게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묵직한 울림이 밀려 들어와서 살짝 놀랐다. 음원도 음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주변 공원에 가서 나이키 러닝 앱을 켜고 qy-19를 사용해서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달려보았다. QY-19는 귀에 꽂고 움직여도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뛸 때 사용하기 좋았다. 그리고 저음이 풍성하게 녹음 된 (댄스) 음원을 재생했더니,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의 소리가 잘 안들리기 때문에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사용한다면 위험할 것 같았다. 이런 부분은 미리 조심해서 안전한 곳에서만 사용해야 겠다.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보관이 불편하다. 그리고 조작기가 오른 쪽에 치우쳐 달려 있기 때문에 착용하면 줄이 오른 쪽으로 약간 치우친다. 하지만 막 흘러내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음질은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저음도 적당히 소소하게 울려 준다 (음원이 원래 평평하면 울림도 없다). 소리가 청명하게 깔끔하고 날카로울 만큼 섬세하지는 않다. 그럭저럭 일상생활에서 적당히 쓰기에 괜찮은 제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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