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내려 온 다음, 비행기 시간 까지 여유가 좀 있었는데, 다음 목적지를 제주 별빛누리공원으로 결정하고 이동하던 중,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웠다. 그리고  '순결한 모닝이'랑 기념 사진을 남겼다. 실질적인 제주 여행은 1박2일이었는데, 그 짧지만 매우 길게 느껴졌던 시간 동안 함께 해준 고마운 친구였다. 사진기의 화각 안에 모닝이가 다 들어오지 못해서 약간 아쉽지만, 잘 사진은 잘 나온 것 같았다.

별빛 누리 공원이 특성상 오후 6시쯤이나 지나야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관리 하시는 분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별빛 공원인데, 훤한 대낯에 무슨 낭만으로 별을 볼텐가? 그래서 공원을 빠져 나오기로 생각하고 다음 목적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직 비행기 시간 까지는 한 참 남아있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곳이 한 곳 있었다. 제주대학교! 그래, 대학교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대학교엔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을 거고, 그리고 몇몇 볼거리들도 있을 터였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이들 중에, 제주의 대학교를 구경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테니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제주 별빛누리 공원과 제주 대학교는 아주 가까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후문과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 후문은주 폴리텍대학과 가까이 있었다. 여튼, 후문 근처에 순결의 모닝이를 세워 두고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제주 대학교에 들어갔다. 후문 앞에는 여느 대학가처럼, 원룸들과 식당, 가게 등이 있었고, 역시나 커피점이 있었다.!

제주 대학교 후문 쪽을 방문한 느낌은 약간의 MT촌 느낌이 풍기는 어느 지방 대학교 근처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제주 여행의 끝을 매듭지어 줄 비행기를 사진으로 찍었다. 저거 타고 서울로 슝슝 돌아간다. 그런데, 이틀동안 겨우 3시간 자고 한라산까지 올라갔다 와서 완전 피곤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쌩썡했다. '하나도 안 졸리네. 어라? 이상한데,?'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