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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복귀했다. 여기 부터 독립이다!! 가장 가까운 렌터카 업체를 찾아가 경차 렌트를 부탁했다. 그러나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경차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대신 친절하게도 근처에 있는 다른 회사를 권유했다. 권유를 따라 찾아간 곳은 스타 렌터카였다. 신생업체인데, 주로 혼자 또는 커플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삼는 듯했다. 그래서 뉴모닝LPi를 빌려 제일 처음으로 용두암을 찾았다.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에 있던 그 용두암이었다. 용두암을 빠져나와 제주 시내의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찾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내일 한라산 등반 때 마실 음료수를 샀다. 제주도라고 해도, 대형 마트를 가니 새로울 것은 별로 없었다. 그냥 천안의 이마트를 갔던 때와 비슷한 감흥이었다. 그리고 차를 돌려 제주 시청으로 향했다. 그 곳에 스윙 알랜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용두암 해수랜드(찜질방)에서 잠을 설치고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새벽 3시쯤 들어왔으니 세 시간 정도 잠을 잔셈이었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잠자리 치고는 아침이 개운한 편이었다. 졸립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새벽. 인적이 드문 용두암 앞 바다에서 사진 한 장 찍고, 한라산으로 출발했다. 특별한 장비를 갖추지는 않았다. 그냥 청바지에 자켓 한 개를 걸치고 등반을 시작했다. 스윙 알랜에서 만난 분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어리목 등산로를 출발지로 정했다. 아침 8시 20분. 사람이 없어 한산한 어리목 탐방로 주차장에 모닝을 남겨두고 입구를 따라 걸어 올라 가기 시작했다. 울창한 숲이 있어 햇빛을 막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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