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미뤄두고 못 보던 영화들을 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도 그 중 하나였는데, 개봉 당시에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평가도 괜찮아서 나중에라도 보려고 생각해 두었다. 그러나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아주 뒤늦게 영화를 보았다.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영화에 보이는 모습들이 낮설지는 않았다. Linux, Apache, Webserver, Python 등의 단어들은 영화를 보는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Linux terminal에 찍힌 명령어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 내 자신이 신기하기도 했다. 중간에 주인공인 마크가 동업자인 친구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facebook의 방향 또는 철학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F..
오랜만에 서울 집을 갔다. 아파트를 걸어서 들어가는데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아파트 단지 가운데 있던 놀이터가 줄어들고 일부분이 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주차장 증설을 위해 놀이터 공간을 없앤 것이었다. 아직 변경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아스팔트 포장 위로 접근 금지용 테이프가 둘러 쳐저있었다. 주차공간이 늘어난다는 기쁨과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함께 다가왔다. 동시에 어른들의 편익을 위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없앤 것이 씁쓸했다. 아파트 거주민 중 아이들이 비율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무조건 비난하긴 어렵다. 현실은 인정하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 '가봉'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추억을 마주보았을 때 행복할 수 있을 지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추억과 모든 지난 날들이 완벽하고 아름다울 수는 없기 때문에 추억을 마주했을 때 행복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니 행복한 표정으로 지난 시절을 지긋이 바라 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먼저 추억은 다시 돌아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시절이 아련하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다음으로 나이가 들면서 여유와 연륜이 쌓이기 때문일 것 같았다. 비록 당시에 원하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게 되더라도 그 속에서 기대하지 못한 행복을 찾게 된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깨닫기 때문이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과거는 지금 돌이켜 보면 완전한 옷이 되지 못한..
어제 이 영화를 패러디한 영화를 잠시 보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잊어버리기 힘든 영화여서 CD로 보관해 두기도 했었다. 아련한 옛 기억이 다시 올라왔다.서유기:월광보합/선리기연은 Watcha에서 4점을 넘은 몇 안되는 영화이다. 아주 오래 전에 본 영화였다. 중고교 시절이었던 것 같다.영화는 재밌었지만 아주 엄청 웃긴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또렷하게 기억 남는 것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손오공이 뒤늦게 자신이 신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법사를 따라 서역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었다. 타임머신으로 윤회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원래의 자신을 잠시 빌려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떠나기 위해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애쓰는 마음이 너무 애잔하고 쓸쓸해서 그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딱히 쓸..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재밌다. 늦은 일요일 밤. 잠이 오지 않아서 DMB를 틀었다. 이 시간 즈음이면 토론이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는데, 우연하게 MBC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단막극을 하는 건 몰랐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예전에 시라노연애조작단과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마지막에 완전히 다른 반전을 주었던 단막극도 재밌게 봤었는데, '원녀일기'도 뜻밖에 얻게된 보물 갔았다. 원녀는 조선시대 노처려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원녀로서 춘향, 심청, 콩쥐가 나온다. 그런데 이게 참 절묘하다. 각기 다른 고전의 주인공들인데 잘 짜맞추니 너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다. 원래의 설정들을 가져와서 재해석했는데 어디 하나 어색한 곳이 없었다. 연기도 좋고 이야기 구성도 짜임새 있고,..
영화는 재밌고 유쾌한 편이지만, 보는 동안 자꾸 '우리도 사랑일까'의 장면과 겹쳐서 보였다. 영화는 재밌었지만 씁쓸함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사실 주제는 '서로 사랑하자'로 마무리되는 데, 자꾸만 다른 부분들에 더 신경이 쓰였다. 나쁜남자의 헌신행동: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여성들은 짝을 고를 때 남성의 '자원제공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여성은 임신과 자녀 양육으로 자원 획득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충분한 자원을 가진 남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자원제공 능력을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단서로는 남성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워, 학력 등이 있다. 그런데 여성들은 고민에 다른 고민에 빠진다. 남성이 자원을 충분히..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하필 영화를 보기로 한 당일에 몸이 좋지 않았다. 식은 땀도 조금 났고 몸살이 날 것 같은 조짐이 조금씩 나타났다. 그래서 영화는 포기하려고 했는데, 영화를 볼 기회가 또 쉽게 생각지 몰라서 그냥 견뎌보기로 했다. 결국 보러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활폐해져가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의 어떤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인류가 살만한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고자 떠난다. 그렇게 우주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건을 겪게 되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즈음엔 STAY가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장면, S.T.A.Y.가 나타나는 장면에서 주르르륵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요즘 마음이 많이 약해졌나 보다.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면..
금요일에 만나요 (feat. 장이정 of HISTORY)- IU 노래도 좋은데, 중간 부분에 Jazz 합주가 나오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다.그런데 깜짝 놀라는 건 IU작곡 이라는 것. 대단하다. :) 월요일엔 아마 바쁘지 않을까화요일도 성급해 보이지 안 그래 수요일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 목요일은 그냥 내가 왠지 싫어 우~ 이번 주 금요일 우~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주말까지 기다리긴 힘들어 시간아 달려라 시계를 더 보채고 싶지만 (mind control) 금요일에 만나요아티스트아이유앨범명Modern Times – Epilogue발매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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