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Levels of Life)

- Julian Barnes


줄리언 반스라는 사람이 있다. 영미권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 인 것 같았다. 그의 작품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었는데 완전히 매료 된 것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잘 몰랐었는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소설은 꽤 유명한 것 같았다. 책을 두 번 읽은 지 한참 지난 어느 날, KBS의 독서 문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그 책을 주제로 다룬 적이 있었다.

그래서 줄리언 반스의 신간을 눈여겨 보다가 몇 번의 예약 끝에 전자책을 빌려 볼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아내와 사별하고나서 너무 그리워 하는 삶을 사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었다. 얼마나 힘든 지 어떤 감정인지 잘 전해지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다. 기댈 곳이 없고 허무함만으로 채워진 삶을 억지로 끌고 가는 듯한 모습을 읽는 동안 계속 바라봐야 하는 것은 조금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처럼 이 책도 원서와 다른 제목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번역가가 자신이 느낀점을 투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번역가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쪽으로 편향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삶의 계층, 또는 구분이라는 뜻을 가진 원래 제목과 달리 번역서의 제목은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계층(Layer)는 경계를 나누고 그 경계 사이가 격리되어 있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번역가가 제목을 바꾼것이 주제를 오해하게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보다 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화자의 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제목을 바꾸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같은 번역가인지는 모르겠으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책도 의도적으로 바꾼 책 제목 때문에 조금은 편향된 상태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상실과 이를 견디게 하는 영원함의 이야기2...
가격비교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