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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양 수업수준으로 커피를 배우고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고 주말마다 진행하기 때문에, 바리스타 자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부족하지만, 생활 속에서 커피를 조금 더 잘 즐기기에는 좋은 과정인 것 같다. 지금 다니고 있는 과정은 드림커피학교 4기이고 드림의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생두를 촬영한 것이다. 양 쪽의 푸른 빛을 띄는 것은 아라비카 종이고, 둘 중 하나가 아라비카 수프리모(TV에서 광고를 하게 되어 알게 되었던, 그 수프리모 맞다!) 이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것은 로부스타 종이다.

커피 강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린디 강습까진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1시간 정도였는데, 어딘가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듯 해서 인사동을 걷기로 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림자 쪽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가게 구경도 했다. 가게 주변에는 판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도우미들이 있었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매장에 들어와서 구경하라는 권유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난 물건을 살 생각은 없었으므로 천천히 지나치면서 구경을 했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다. 조금 걷고 있을 즈음, 역시 화장품 판촉 도우미가 내 옆을 지나치면서 매장으로 손님을 유도하고 있었다. 나에게도 뭐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화장품 구매엔 조금의 관심도 없었기에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 판촉 도우미를 지나치자 마자 뒤에서 뭐라뭐라 주절거는 소리가 들렸다.
"~ 어쩌고, 멍멍이 진상이네, 개xx 저쩌고, 그러니 뭐 저쩌고..." 하는 욕설이 들렸다. 음악을 듣고 있던 귀에 또렷이 들릴 정도니 내 등 뒤에 가까이 따라오면서 그랬던 것 같았다. 다른 누군가를 향한 것일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 덥고 짜증나면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훗.. 난 화장품 안살거라니깐. 아줌마!!!

부드러운 리딩은 이렇게 하는 거야, 스트레치~! 라며 시범을 보여주시는 완소리더!!! 그렇게 잠시 동안의 토요일 오후 인사동 산책을 마치고 종로 3가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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